2009.07.26-30
하루 1시간 반은 자신만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그래서 나눠봤다. 24시간 분의 1시간 반은 1/16이다.
내 삶의 16분의 1은 어디로 갔을까?
잠을 줄이든 무얼 어떻게 하든 그 시간을 채워야 삶이 삶다울수 있단다.
잃어버린 1/16 때문에 내 인생은 염증기에 접어들었다.
곧 곪아터져버릴거야. 그래야 치유가 되겠지...
그전까진 아리고 쓰리고 버겁고 그런 나날의 연속이 될 듯 해 두렵다.
힘든데 힘들다고 말할 사람이 없다.
그래서 더 힘들고, 정말 힘든 건지조차 모를 상황이 돼버렸다.
뱉어내면 좀 나을까... 아니 부끄러워 다신 보지 못할까.
도망치고 싶기도ㅡ 떠나고 싶기도ㅡ 기대고 싶기도ㅡ 하다.
그런데 도망칠 곳도, 떠날 상황도, 기댈 힘도 없다.
이럴 때 유일한 안식처이자 비상구는 책이다.
예전 글을 찾아 읽다 복사 해 놓은 한강의 산문집 일부를 만났다. 울컥했다. 이 부분에서.
You needed me (당신에게 내가 필요했다니)
[내가 울 때 당신은 내 눈물을 닦아주었지요
내가 혼란스러울 때면
내 마음을 깨끗하게 해주었어요
내가 영혼을 팔면
당신은 그걸 사서 나에게 돌려주었고,
날 붙잡아주었지요
당신은 나에게 다시 일어날 힘을 주었고,
세상과 맞설 수 있게 해주었어요
나를 이끌어
높은 발판 위로 데려다주었지요,
아주 높아 영원을 볼 수 있을 만큼
믿을 수 없어요, 그게 당신이라니
당신에게 내가 필요했다니
나는 당신을 떠나지 않아요
왜 떠나겠어요, 바보처럼
마침내 정말 나를 아끼는 사람을 찾았는걸요
내가 한계에 부딪혔을 때
당신은 희망을 주었지요
내 거짓을 진실로 바꾸어주었고,
심지어 날 친구라고 불렀지요
믿을 수 없어요, 그게 당신이라니
당신에게 내가 필요했다니]
내가 필요한 당신이 있어서, 친구라 불러줘서 고맙다고,
다시 이 글을 만나게 해준 우연같은 필연에 다행이라고.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에 속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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