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29
늘즐거웠던, 마음이 가볍기만 하던 금요일 오후가 언젠가부터 점점 무거워지기 시작했다.
주일을 준비하는 토요일이 점점 앞으로 밀려와서 금요일 오후부터 해야할 일들이 생겨나던 시점부터일까.
퇴근하고 내시경실에 홀로 남아 유년부 아이들에게 전화를 돌리고 나면 약 한 시간 정도가 흐르고
오후예배 자막 파일을 받아 확인하고 교회 방송실에서 작업을 하고 나면 이제 일을 마쳤구나 싶은 마음.
일주일 중 유일하게 자유로운 마음으로 지내던 그 시간들이 야금야금 사라져간다는 생각을 했었나 보다.
온갖 스케쥴로 꽉 들어차 있던 토요일 아침, '나를 돌아볼 시간이 필요해.'라며 항상 늦잠을 자던 버릇을 떨치고
새벽 6:30에 알람을 맞춰놓고 일어났다. 그 시간에 안 일어나면 분명히 큐티도 제대로 못하고 하루가 훌쩍
흘러가 버릴게 너무나도 뻔했기에...
토요일의 큐티 본문은 출애굽기 중에서도 성막과 제사에 대한 하나님의 세세한 설명 후에
안식일을 지키라는 말씀. 묵상을 위한 도움 글을 읽는 순간, '맞아, 맞아.'라고 끄덕이다 눈물이 주루룩 흘렀다.
우리의 우선 순위는 하나님의 일이 아니라 하나님이여야 한다는 말씀.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일은 열심히 하면서도 예배나 기도 생활 등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기본이 되는 것들에
소홀해질 때가 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의 중심이 하나님을 섬기는 데서 하나님의 일들을 섬기는 것으로
옮겨졌다는 뜻이다. 우선순위를 분명히 할 때에만 우리는 하나님을 기쁘게 할 수 있다.'
진정한 안식이란...
시간의 종이 아닌, 시간의 주인이신 당신의 종이 되는 것.
시간에 메이는 것이 아니라 당신께 메이게 해주세요.
그렇게 당신과 연결되어 당신의 기쁨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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